교육뉴스9

초1은 문법, 초3은 ABC…선행학습금지 현실은?

등록 2018.02.21 21:22

수정 2018.02.21 21:30

[앵커]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새학기가 되면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방과 후에 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EBS 조차 이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못해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3학년에겐 알파벳 A,B,C,D를 가르치고 1학년에겐 문법을 알려줍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EBS의 초등학교 3학년 동영상 영어 강의를 들어봤습니다. 공교육 과정에 따라 알파벳부터 차근차근 가르칩니다.

EBS 영어 강사
"브, 브, 우리 친구들 알파벳 B가 어떤 소리가 나는지 잘 보고 들었나요?"

영어를 배우지 않는 1,2학년은 어떨까, 말하기 듣기 쓰기 강의가 개설돼 있는데, 3학년보다 수준이 더 높습니다.

EBS 영어 강사
"아이 엠이 먼저 나와야죠. 아이 엠 그 다음은 어 스튜던트."

'영어는 3학년부터'라는 정부 지침도 따르고, 취학 전에 영어를 어느 정도 배운 현실도 반영하다보니, 학년별 난이도가 역전된 겁니다.

학부모들은 정부가 선행학습 금지라는 원리원칙만 강조하다보니,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영어 교육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최미숙 /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상임대표
"학생, 학부모가 자유롭게 선택하고 능력을 기를수 있고 수월성 교육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하는데 정부가 속박하고 있는 거죠."

3년 동안 유예했던 선행학습금지법 시행이 다음주로 다가왔지만, 영어교육을 둘러싼 학부모의 불만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