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자기토바 vs 메드베데바, 쇼트 세계 신기록 대결

등록 2018.02.21 21:28

수정 2018.02.21 21:38

[앵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경기에서는 러시아 출신 '피겨 요정'들이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16세의 '신성' 알리나 자기토바가 세계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블랙 스완' 선율에 맞춰 우아하게 연기를 시작한 알리나 자기토바. 한 마리 백조를 연상시킵니다. 트리플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시키고, 이어 양손을 올린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점프까지 완벽하게 해냅니다.

점수는 무려 82.92점. 앞서 세계 기록을 작성했던 현 세계 랭킹 1위 메드베데바의 81.61점을 뛰어넘는 세계 신기록입니다. 

메드베데바는 쇼팽의 '녹턴'에 맞춰 풍부한 감성을 표현했습니다. 역시 모든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시켰지만, 기술 점수에서 자기토바가 앞섰습니다.

두 선수 모두 점프를 후반부에 집중 배치해 가산점을 노렸지만 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자기토바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러츠 점프에다 루프를 더한 반면, 메드베데바는 한 단계 낮은 플립 점프에 가장 쉬운 토루프 점프를 덧붙였습니다. 

자기토바가 13.71점, 메드베데바가 11.96점을 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받은 게 총점 차이로 이어졌습니다. 

피겨여왕 자리를 놓고 벌이는 러시아 두 별의 맞대결. 모레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진정한 피겨여왕이 탄생합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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