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자기토바, 메드베데바 꺾고 평창 '피겨 여왕' 등극

등록 2018.02.23 21:22

수정 2018.02.23 22:30

[앵커]
이번 평창의 피겨 여왕 자리는 16살의 러시아 출신 소녀, 자기토바가 차지했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메드베데바는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신성' 자기토바는 '돈키호테'의 선율에, 세계 랭킹 1위 메드베데바는 '안나 카레리나'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펼칩니다. 둘 다 흠이 없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기술 점수에서는 자기토바가 앞섰고, 예술 점수에서는 메드베데바가 나았습니다. 그런데 프리 점수 최종 결과는 두 선수 모두 156.65점, 소숫점까지 같았습니다.

결국 쇼트에서 1.31점 앞섰던 자기토바가 새로운 피겨 여왕에 등극했습니다. 쇼트까지 합한 자기토바의 총점은 239.57점이었습니다. 

알리나 자기토바 / 러시아 출신 선수
"아직 메달을 받지 못해서 우승을 실감할 수 없습니다. 올림픽에서 이겼다는 걸 깨닫기 위해선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현 세계 랭킹 1위 메드베데바는 풍부한 표정 연기와 섬세한 손짓 표현 등 예술성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쇼트에서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며, 238.26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첫 올림픽 맞대결에서는 자기토바가 웃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아직 10대입니다. '피겨 여왕'을 놓고 벌이는 승부는 이제 본격적인 서막을 올렸습니다.

강릉에서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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