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7

진흙탕에서 핀 꽃…대한민국은 컬링 열풍

등록 2018.02.25 19:25

수정 2018.02.25 19:28

[앵커]
그런데 사실 우리 컬링 대표팀의 은메달 획득은 정말 진흙탕에서 핀 꽃에 비유됩니다. 올림픽 전까지도 내부 불협화음이 심했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활짝 핀 우리 컬링을 되돌아 봤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미야! 영미야! 영미!"

주장 김은정이 애타게 부르던 영미. 올림픽 기간 동안 참 많은 사람들이 따라불렀습니다. 각종 패러디도 쏟아졌습니다. 빙판이 아닌 마룻바닥에서, 스톤 대신 로봇청소기를 던졌습니다.

영미를 부르는 톤에 따른 의미 분석이 나오고, 헐, 스위핑, 얍 등 생소했던 컬링 용어도 친숙해졌습니다.

'안경 선배' 김은정은 대회 최고 스타로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컬링은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불협화음이 심했습니다.

김민정 / 여자 컬링 대표팀 감독(지난해 11월)
"저희를 이끌어줄 사람이 지금 없습니다."

그런데 결국 올림픽에서 반전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른바 '도장깨기'. 예선에서 캐나다, 스웨덴 등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했고, 준결승 한일전의 짜릿한 승리도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AFP, DPA 등 외신들도 한국의 컬링 열풍을 마지막까지 조명했습니다.

김은정 / 여자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마음 놓고 컬링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를 들었다 놓았습니다. 컬링 정상화의 분위기는 이제 충분히 조성됐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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