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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영철 비호 땐 체제전쟁 불사"…與 "올림픽 성공 물타기"

등록 2018.02.26 13:06

수정 2018.02.26 13:13

[앵커]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철 방한을 둘러싸고 국회에서는 여야의 뜨거운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용욱 기자, 야권에서는 김영철을 계속 비호하면 체제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말까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끝내 살인 전범 김영철을 비호하려 든다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체제 전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 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평창올림픽을 북한 체제 선전의 장으로 마무리했다"며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문재인 정권이 남남갈등과 분열의 큰 선물을 안겼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원대대표는 김영철이 지난 2014년 남북 군사회담 북측 대표로 나선 데 대해서는 "당시 회담은 적군과 적군이 만난 자리로, 우리측은 천안함·연평도 책임을 상기시켰다"며 "무턱대고 김영철을 환영하는 문재인 정부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도 "김영철에 대해 사과와 사죄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것을 못 받아내면 주권국가의 수모"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여당에서 이런 야권의 공세에 대해 뭐라고 반응했나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실패의 저주를 일삼고 재나 뿌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훼방을 일삼고 있다"며 "평창올림픽 성공 분위기를 색깔론으로 물타기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추 대표는 "검찰 소환이 임박한 이명박 정권의 타락과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 눈가리기의 얄팍한 속임수"라며 "자신들 집권때는 아무렇지 않게 만났던 인물을 문재인 정부는 만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억지"라고 지적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그동안 북한의 도발로 국민에게 많은 피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선 대화를 통해 평화의 길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원대대표는 2014년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북한 실세 3인방이 방한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당의 논리로 보면 김영철보다 백배 응징해야 할 인물을 당시 새누리당은 환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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