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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황제 야심은 재앙" vs '황제 이름' 주식 급등

등록 2018.02.27 21:38

[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의 길을 여는 헌법 개정이 추진되자,반대 여론이 거셉니다. 중국 당국은 황제나 독재 관련 단어 검색을 차단하는 등 통제에 나섰는데 역설적이게도 주식시장에서는 황 이나, 제 라는 글자가 들어간 회사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나라 황제 모습에 시진핑 주석을 합성한 사진을 들고 행진하는 사람들. 주석의 임기 제한 철폐 개헌은 독재로 회귀하는 거라고 비판합니다. 

곽가기 / 홍콩 의원
"중국 공산당은 군주제를 재건하고, 봉건주의와 독재로 가고 있습니다"

톈안먼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였던 왕단 등은 "시진핑 황제 야심은 재앙"이라는 성명을 발표했고, 장쩌민 전 주석도 개헌에 반대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후싱더우 / 중국 정치평론가
"파시즘이나 독재에 빠지게 될 심각한 우려가 있습니다."

반대가 거세지자 중국 당국은 황제, 독재라는 단어는 물론 청나라 군벌 위안스카이도 검색되지 못하게 차단했습니다. 위안스카이는 1915년 스스로 황제자리에 올랐다가 반발로 물러난 뒤 이듬해 사망한 인물입니다.

중국 당국의 조치와 달리 주식 시장에선 역설적인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회사 이름에 '황'자와 '제'자 포함된 말 그대로 황제주가 급등하기도 한 겁니다.

중국 관영언론이 개헌 홍보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시 주석 종신 집권에 대한 논란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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