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소매치기 잡고보니 50년 경력 70대 할머니…오다리 걸음에 딱 걸렸다

등록 2018.02.28 21:29

수정 2018.02.28 21:37

[앵커]
70대 할머니가 지하상가에서 쇼핑객의 휴대전화를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출소한 지 석 달 만에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데, 마스크로 얼굴은 숨겼지만 독특한 걸음걸이를 숨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할머니의 소매치기 수법을 잘 보시고  쇼핑하실 때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옷 가게에 들어섭니다. 매장을 쓱 훑더니, 손님이 벗어둔 외투를 만지작. 반대편으로 가더니, 외투 주머니에 손을 쑥 넣습니다. 순식간에 스마트폰을 훔친 겁니다.

휴대폰 도난 피해자 A
"애들이 갔다오겠다고 해서 '어 그래 갔다와라' 하고 그 때 이제 휴대폰을 확인한 거죠. 그런데 없어진 거예요."

범인은 74살 김 모 할머니. 50년 경력의 베테랑 소매치깁니다. 3주 동안 스마트폰 8대를 훔쳤는데, 피해자 대부분이 잃어버렸다고 생각할 정도로 범행이 감쪽 같았습니다.

휴대폰 도난 피해자 B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냥 지나가다 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손님들이 제품을 입어보기 위해 옷을 벗어두면, 김 할머니는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주머니 속에 든 휴대폰을 훔쳐갔습니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1월에도 소매치기로 검거돼 열 달 동안 복역했습니다. 출소 석 달 만에 다시 범행에 나섰는데, 독특한 걸음걸이를 눈여겨 본 경찰이 동일범임을 알아챘습니다.

이종현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1팀장
"걸음거리가 오다리로 작년 1월 강력1팀에서 작년 검거한 모습과 유사하여..."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걸음걸이는 감추지 못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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