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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맞나"…박재동-오달수 '유체이탈 화법' 비난

등록 2018.03.01 21:21

수정 2018.03.01 21:24

[앵커]
미투 폭로에 대한 당사자들의 대응 방식도 여러 가지입니다. 즉각 인정하고 사과하는 사람도 있고, 사과는 하되 빠져나갈 여지를 남기는 경우, 침묵하며 여론의 추이를 보는 경우, 그런가 하면 경찰 수사에 대비하는 듯한 반응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만화가 박재동씨, 영화배우 오달수씨가 사과를 했는데 사과의 내용을 두고 '유체이탈' 화법이란 비난이 일었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취재합니다.

 

[리포트]
일간지와 지상파 방송 만평으로 유명한 박재동 씨가 성추행 의혹을 인정했습니다. 박 씨는 사과문에서 "피해자의 상처와 아픔에 용서를 구한다", "책임 지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투 운동'을 자신과 무관한 것인 양 언급해 문제가 됐습니다. "우리 시대가 나아가야 할 당연한 길"이라며,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쓴 겁니다.

네티즌들은 "유체이탈 사과로 설교하려 들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씨가 속한 한국만화가협회와 교수로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징계를 논의 중입니다.

한국만화가협회 관계자
"다음주 금요일에 이사회가 있을 거예요. 그 자리에서 논의가 될 겁니다."

성폭력 혐의를 인정한 배우 오달수, 배우 겸 교수 김태훈 씨가 사과문에서 "연애감정이 있었다", "남녀관계였다"고 표현한 대목도 논란을 불렀습니다.

오달수 씨가 피해자 두 명에게 "그 상처 아물길 바란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한 부분을 두고도 진심 없는 태도란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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