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반갑게 악수하고 동유럽식 포옹…'김정은식 인사'

등록 2018.03.05 21:01

수정 2018.03.05 21:08

[앵커]
북한 매체를 통해 우리가 김정은 위원장을 자주 접하긴 했습니다만, 외교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본 적은 없습니다. 기억에 남는 외국 인사와의 만남 장면이 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 정도일 정도로 외교 무대는 사실상 이번이 데뷔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김정은의 외교 스타일은 어떨지 김정우기자가 분석해 보겠습니다.

 

[리포트]
접견실에 성큼성큼 걸어들어온 김정은이 반갑게 악수를 나눕니다. 그리고 동유럽식으로 세 차례 포옹을 합니다.

회담장으로 이동할 땐 대화를 멈추지 않으며 친분을 과시하고, 자리에 앉아선 몸을 앞으로 바짝 당겨 적극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조선중앙TV
"두 나라 사이의 형제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더욱 강화·발전시키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회담 뒤엔 부부동반으로 공연장에 데려가 간부들을 직접 소개하는가 하면, 상대국 국가에 맞춰 거수경례까지 합니다.

외교 사절단을 적극적으로 맞이하는 모습은 유독 할아버지 김일성과 닮았다는 평가입니다. 김정은은 집권 후 일고여덟 차례 외교사절을 만났는데, 정상급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공개적으로 만난 서방 주요국 인사는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유일합니다.

데니스 로드먼 / 美 농구선수 (2014년)
"생일 축하합니다. 경애하는 원수님…."

적극적인 첫인사를 시작으로 회담 전반을 주도하고, 군중을 동원한 행사로 기선을 제압하는 북한의 외교 방식이 이번에도 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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