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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하는데 불이"…유치원 150명 긴급 대피

등록 2018.03.05 21:38

수정 2018.03.05 21:49

[앵커]
오늘 대구의 한 상가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건물의 2층과 3층은 유치원이었는데, 당시 150명이 모여 입학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형 사고가 우려됐지만 평소에 익힌 소방 훈련 덕분에 아이들이 모두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아이들이 초등학교 정문으로 몰려듭니다.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선생님을 따라 대피합니다. 오늘 오전 11시58분쯤 대구의 한 상가 1층 음식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강혜옥 / 화재 목격자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왔고, (가게 주인이) 소화기로 하려고 하니까 빨리 안 꺼졌고..."

불이 난 건물은 4층 가운데 2~3층을 유치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3층 유치원에서는 어린이 117명이 입학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찔했던 순간, 유치원 교사들은 평소 소방훈련 그대로 침착하게 대피를 시작했습니다.

유치원 교사
"혹시 연기가 들어오면 좀 그렇잖아요. 신발을 못 신고 거의 실내화를 신은 상태로..."

입학식장에 있던 150여명은, 불이 난 지 2분 만에 모두 무사히 빠져 나왔습니다.

박옥순 / 학부모
"처음에는 불이 났다고 하니 다 당황하죠. 학원에서 차근차근 얘들 수송해서 학교로 대피해서 괜찮았죠."

유치원 입학식에서 불이 나면서, 학부모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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