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분홍옷에 레깅스까지…마트 주차장 여장 흉기 강도

등록 2018.03.06 21:35

수정 2018.03.06 21:47

[앵커]
부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흉기 강도사건이 일어났습니다. CCTV에는 주로 여성들이 입는 레깅스와 분홍색 옷을 착용한 용의자가 포착돼 여성일 것이라고 추측했는데, 잡고 보니 40대 남성이었습니다. 범행을 위해, 여장을 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남성이 병원 복도를 서성거립니다. 갑자기 여자화장실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분홍색 티셔츠와 검은 레깅스에 얼굴을 가리고 나옵니다. 지난 2일 낮 3시 40분쯤 부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강도짓을 한 48살 이모씨입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복장으론 좀 구분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이씨는 49살 여성 정모씨를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이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을 다쳤습니다. 이씨는 5km 떨어진 철길에 입고 있던 옷을 버렸습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 남은 마스크에서 DNA를 추출해 이씨를 붙잡았습니다. 이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장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배병진 / 부산남부경찰서 강력6팀장
"범행 전에 여성 옷을 준비했다가 모 병원 여성 화장실에 들어가서 옷을 환복을 하고..."

이씨는 절도죄로 교도소에서 3년을 복역한 뒤 지난달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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