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서 난투극…총기까지 꺼내들어

등록 2018.03.06 21:45

수정 2018.03.06 22:18

[앵커]
미국의 한 대학에서 백인 우월주의자의 연설을 앞두고 지지자와 항의 시위대가 뒤엉켜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20여명을 체포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한무리의 남성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합니다. 백인 우월주의 선동가인 리처드 스펜서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

"우리는 국가 사회주의자"

하지만 한 남성이 이들의 행진을 가로막자, 주먹다짐이 시작되더니 이내 거친 몸싸움으로 번집니다.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에 항의해, '나치는 집에 가라'며 맞불을 놓은 시위대와 충돌한 겁니다.

"나치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자"

집회에 모인 사람은 500여명. 경찰은 난투극에 이어 일부가 총기까지 꺼내들자 즉각 진압에 나서 20여명을 연행했습니다. 이번 충돌로 유대인 혐오와 인종차별을 주장하는 스펜서의 연설은 30분 지연됐습니다.

대학 측은 논란이 되는 연설인데도,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사회는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에서 사망자가 나온 지난해 8월 샬러츠빌 사태를 떠올리면서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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