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연예뉴스9

김기덕에 여배우들 '미투'…"영화는 성폭력 도구였다"

등록 2018.03.07 21:16

수정 2018.03.07 21:34

[앵커]
이번엔, 영화계 거장, 김기덕 감독을 향한 미투입니다. 여배우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김 감독 뿐 아니라, 배우 조재현 씨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감독은 입을 닫고 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배우들이 입을 열었습니다. 배우 A씨는 "2013년 영화 촬영을 앞두고, 김기덕 감독이 다른 여성과 셋이서 성관계를 맺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도망치듯 빠져나왔지만, 김 감독이 '나를 못 믿는 배우와 일할 수 없다'며 해고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김 감독을 고소했지만 법원은 폭행 혐의만 인정했습니다. 

B씨는 "김 감독이 카페에서 오디션을 두 시간 하는 중 성적인 이야기만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 감독과 영화 단짝인 배우 조재현 씨, 두 명에게 잇따라 성폭행 당했다는 여배우도 있었습니다.

C씨는 "촬영장 숙소에서 김 감독과 조 씨, 조 씨의 매니저가 밤마다 방문을 두드렸다"고 했습니다. "영화보다 성관계가 목적인 것 같았다"며, "무섭고 지옥 같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서혜진 변호사
"촬영 현장이라든지 감독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면 사실상 다음 영화에서는 배제될 것이 뻔하고, 배우 생명을 모두 걸고 이야기를 해야 될 만큼.."

김 감독은 MBC 시사 프로그램에 문자를 보내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 감독은 "감독 지위를 이용해 욕구를 채우거나 동의 없이 성관계를 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