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뉴스9

4조 혈세만 날리고 법정관리…제2 성동조선 '좀비기업' 어디?

등록 2018.03.08 21:36

수정 2018.03.08 21:52

[앵커]
4조 원의 혈세를 쏟아부었던 경남 통영의 성동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성동보다 형편이 조금 나은 창원의 STX는 한 달 시한을 줬는데, 구조조정을 앞둔 한국GM 등에도 억지 연명은 없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입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채권단이 지역경제 충격을 감수하고, 부실 조선업체 정리에 들어간 건, 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섭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성동조선은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하고, STX조선은 자력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노력과 사업재편"

성동조선의 경우 수출입은행 주도로 4조 원이나 쏟아부었지만,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인 자본잠식 상황에 빠진 겁니다.

6조 원을 쏟아부은 STX조선에도, 한 달 안에 인력을 40% 이상 줄이는 자구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이동걸 / 산업은행 회장
"자구계획 미흡또는 이행되지 않거나 자금부족 발생할 경우 불가피하게 법정관리 신청 등"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그동안 국민의 혈세인 공적지금을 무분별하게 투입한게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STX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산하 대우건설과 금호타이어도, 부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영삼 / 산은 부행장
"투입한 3조2천억 원에 비해서 매각 예정 가격이 상당히 못미쳐"

이대현 / 산은 부행장
"경영관리가 부족해서 3년 연속으로 적자를"

경제성보다 정치논리를 따진 구조조정이, 기업 부실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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