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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습설에 비닐하우스 붕괴…'농사 다 망쳤다'

등록 2018.03.09 21:28

수정 2018.03.09 21:40

[앵커]
어제 대구 경북 지역에는 봄눈 치고는 꽤 많은 양의 눈이 쏟아졌습니다. 이 눈 때문에 비닐하우스가 무너진 곳이 많은데 물기를 많이 머금은 이른바 '습설'이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폭설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포도 농장이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철제 버팀목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포도나무 대부분이 가지가 꺾이고 쓰러졌습니다. 

비가림막 철골이 무너지면서 포도나무는 이렇게 뿌리까지 뽑혔습니다. 순식간에 무너지는 바람에 손 쓸 틈도 없었습니다.

서종호 / 포도 재배 농민
"(그물)망이 비를 맞아서 무거워져 있는 데다 위에서 눈이 막 쏟아져서 덮어버리니까..."

참외 비닐하우스는 통째로 주저앉았습니다. 철근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출하를 1달 앞둔 참외 농사를 망쳤습니다.

윤인숙 / 피해 농민
"밤에 당한 일이라 손을 쓸 수도 없었던 게 문제고 작물이 아직 첫 출하가 오늘내일 하고 있는데..."

경북 11개 시군의 피해면적은 축구장 260개 넓이에 이릅니다. 고령과 영천은 눈이 2cm 남짓 내렸지만 피해는 가장 컸습니다. 습기를 많이 품은 무거운 '습설'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최병한 / 농어촌연구원 연구원
"눈구름이 오랫동안 바람이 없는 경우에는 지체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물을 더 많이 품게 되고요..."

자치단체는 오는 16일까지 정밀 피해 조사를 한 뒤 국비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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