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노래방에서 강제 입맞춤" 의혹, 민주당 민병두 의원직 전격 사퇴

등록 2018.03.10 19:20

[앵커]
정치권의 미투 폭로가 또 나왔습니다.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3선 민병두 의원에 관련한 의혹인데요. 10년 전 노래방에서 민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민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보도가 나온지 1시간 반 만에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최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보도된 것은 오늘 오후 2시였습니다.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민 의원이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동갑내기 여성 사업가 A씨를 노래방에서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스타파 인터뷰에서 A씨는 "민 의원이 노래방 입구를 막고 부르스를 추다가 갑자기 입을 맞췄다"며 "놀라서 정신없이 집에 와보니 바지 지퍼까지 내려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A씨는 "당시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워 얼음 상태가 됐다"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민 의원은 오후 3시 30분쯤 사과문을 발표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민 의원은 "문제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면서도 "늘 제가 모르는 작은 잘못이라도 있다면 의원직을 내려놓으 려 했기 때문에 사퇴하겠다"고 했습니다. 

민 의원측은 서울시장 경선도 당연히 포기한다고 했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파문과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논란에 이어 민병두 의원까지 성추행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의 충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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