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채용비리 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취임 6개월 만에 사의

등록 2018.03.12 21:29

수정 2018.03.12 21:36

[앵커]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인 최흥식 금감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했습니다. 취임 6개월만입니다.

어제만 해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사퇴 배경이 뭔지, 최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사임 발표 직후, A4 한 장짜리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하나은행 인사에 간여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는 없었지만. 금감원의 공정성 담보를 위해 물러난다는 설명입니다.

최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대학 동기 아들의 이름을 하나은행 인사 담당자에게 전달해, 채용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금감원 관계자
"임면권은 청와대에 있거든요, 보통 수리해요. 행정적인 절차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아요."

사표가 수리되면, 6개월 만에 물러나는 겁니다.

최흥식 / 금감원장
"때로는 매스를 들어 금융회사의 환부를 들어내야 하고, 때로는 금융회사의 체질을 개선시키거나 원기 회복을 도와야 합니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하는 등 두 사람의 악연을 배경으로 꼽는 분석도 나옵니다.

금감원은 최원장의 사퇴에도 자체 특별검사단은 예정대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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