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57일만에 연세대 농성 해제…매듭 못 진 대학-청소노동자 갈등

등록 2018.03.14 21:28

수정 2018.03.14 21:37

[앵커]
대학측이 단기 청소 아르바이트를 채용하는데 반발해 농성을 시작된 연세대 청소 노동자들이 57일만에 농성을 풀었습니다. 이렇게 대학과 청소노동자 사이의 갈등이 개학을 맞으면서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건 아닙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캠퍼스 곳곳에 붙었던 구조조정 반대 현수막이 내려집니다. 총장 공관과 대학 본관도 깔끔하게 치워집니다. 57일 본관 점거 농성으로까지 번졌던, 연세대와 청소노동자의 대립이 해결점을 찾았습니다.

대학측은 단기 청소 아르바이트를 채용하지 않기로 했고, 30여명 직접 고용을 요구하던 청소노동자들은 10명 신규 채용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양보했습니다. 앞서 고려대와 홍익대도 구조조정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연세대 청소노동자 문제가 타결되면서 서울 시내 주요 대학중 대학과 청소노동자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은 동국대 한 곳만 남았습니다.

동국대는 개강 이우에도 대학과 노동자, 용역업체 간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서명이요. 학교가 드러워서 미안해요"

청소노동자들과 합의를 이룬 연세대 등에서도 언제든지 갈등이 재연될 수 있습니다. 구조조정 철회 합의가 올해에만 그치기 때문입니다.

연세대 관계자
"향후에 도급업체를 쓰지 않겠다.. 이런 약속은 우리가 해줄 수 없는거고"

대학과 청소노동자의 갈등, 피해자는 비싼 학비 내고 공부하는 학생들입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