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노화 공포증' 청년이 노인보다 2배 심해

등록 2018.03.17 19:18

수정 2018.03.17 19:26

[앵커]
우리 젊은이들이 노년의 삶에 대해 크게 비관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후에 대한 걱정에 피해의식까지 겹치면서, 노인 혐오로까지 확산될까 우려됩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석지 / 천안시
"자신감이 하락하고 위축될 것 같아요."

문새미 / 천안시
"사회의 약자, 배려해야 할 분들."

'노년'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모두 부정적입니다.

강봉선 / 서울 길음
"싱글인 노인분들이 더 많이 늘어서 더 고독함이 더 깊어질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식 조사에서, 청년 응답자 열에 여덟은 '노인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실제 노인들보다도 청년들이 노년의 삶을 더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이 학대나 방임을 당한다'는 문항에서는, 청년과 노인의 인식 차이가 8배 넘게 벌어졌습니다.

노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엔 피해의식도 깔려 있습니다. 노인 때문에 청년 일자리가 줄었다고 생각하는 청년이 응답자 중 절반을 넘었습니다. 노인 복지 확대가 청년에게 부담된다는 불만도 77%를 기록했습니다.

김경윤 / 서울 동작동
"정부에서 돈이 없는데 어떻게 배를 채워줘. 할 수가 없어, 다 채워주려고 하면 안 돼."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식이 '노년 혐오'나 '노화 공포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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