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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권" vs "생존권"…연 4만 건 단속에도 지하철 노점상 기승

등록 2018.03.18 19:22

[앵커]
한 해 지하철 열차와 역사 내 불법 노점상 단속 건수가 4만건이 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 시민 보행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장사하는 분들은 생존권을 호소합니다. 끊이지 않는 시민들과 지하철 노점상들과의 갈등, 유혜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CCTV를 살피던 지하철 보안관들이 다급히 출동합니다. 환승 통로에 자리를 깔고 가방을 펼치던 남성이 적발됩니다.

이동상인
"워낙 안 되니까 나와서 하는 거예요. 조금 도움 될까봐"

승강장에 내려가보니, 할머니가 지갑을 팔고 있습니다. 보안관을 보자 되레 큰 소립니다.

이동상인
"돈 벌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이러고 다닌다. 굶어 죽으란 말이냐?"

불법 상행위 금지 표시 앞에서 당당하게 가짜 명품백을 팔던 노점상. 단속에 걸리자 순순히 자리를 뜹니다. 그런데 지하철 한 정거장을 이동하더니 또 다시 좌판을 펼칩니다.

이동상인
"(왜 여기와서 다시 장사하신 거에요) "XX는 소리하지 말고 빨리 가라고 XX!"

이동상인들이 역안에서 허가 없이 물건을 팔다 단속에 걸리면 과태료 10만원을 물게됩니다.

이동 상인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서동민 / 서울교통공사 보안관
"왜 어른한테 먹고 살려고 힘들게 일하는 사람에게 그러느냐 라고 하실 때가 가장 힘이 빠지는 부분입니다."

서울 지하철 창동역에선 30년된 노점 철거를 두고, 넉달째 매일 찬반 집회가 벌어집니다. 시민들은 보행권을, 노점상은 생존권을 주장합니다.

지하철 노점상을 둘러싼 갈등, 마땅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시점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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