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속전속결 합의…윤상 "현송월, 책임감 느끼는 것 같았다"

등록 2018.03.20 21:06

수정 2018.03.20 21:12

[앵커]
오늘 남북은 판문점에서 공연협상을 벌였습니다. 우리측에서 윤상 단장이, 북측에서는 지난번 공연을 하고 돌아간 현송월 단장이 나왔습니다. 이미 분위기는 다 만들어진 만큼 큰 어려움 없이 협상이 마무리됐는데, 눈에 띈 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지원인력으로 협상에 참여한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라색 투피스에 김씨 부자 뱃지를 단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과 태극기를 단 작곡가 윤상이 동시에 회담장에 들어섭니다. 

현송월
"단장 현송월입니다."

윤상
"첫날이니만큼 제가 수석대표의 입장에서..."

만난 지 4시간 만에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협상 종료입니다.

윤상
"오늘 수고하신 현송월 단장, 그리고 양측 대표단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현송월
"실무적으로 이행해 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은 앞으로 쌍방이 계속 긴밀한 연계를 가지면서 협의해 나가면 될 것입니다."

헤어지며 윤상 씨는 허리를 숙였지만, 현송월은 꼿꼿했습니다.

현송월
"안녕히 가십시오 (들어가겠습니다)"

하지만 회담장에서는 달랐습니다.

윤상
"제가 TV라든지 평소 때 인식하던 그런 분위기는 제가 현송월 단장에게서 느낄 수는 없었고요,"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지만 공연 내용은 앞으로 문서로 추가 협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북측 대표단이 최신 가요를 제목만 봐서는 어떤 노래인지 알 수 없었던 탓입니다.

윤상
"삼지연관현악단의 단장으로서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고 자리에 함께하신 것으로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우리 대표단 지원인력으로 청와대 탁현민 선임행정관도 참석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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