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지난해 사상 최저 26만 쌍 결혼…안 하는가, 못 하는가

등록 2018.03.21 21:29

수정 2018.03.21 21:39

[앵커]
지금부터 하려고 하는 얘기 역시 요즘 젊은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 사회 전체의 고민이기도 하지요. 바로 결혼문제입니다. 저 역시 최근에 결혼식장 가본지가 언제였던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작년에 결혼한 쌍이 역대 최저치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그 여파로 결혼 관련 산업들도 찬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물쇠로 문이 잠겨 있고, 건물 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한 때 홀 4개로 잘 나가던 예식장이었는데, 손님이 줄어 지난해 말에 폐업했습니다.

인근 상인
"(앞으로) 종합 오피스텔 같은 거 짓는다는 이야기는 그렇게 들려요."

예식업에서 업종을 바꾸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궁전 모양의 건물은, 한 때 잘 나가던 예식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꽃을 도매하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결혼이 줄어드니, 예식장이 설 자리를 잃는 겁니다.

도매시장 상인
"예전에 장사 잘됐는데, 안 돼서 바뀌고 했다고…."

취업이 더 급한 문제인데다, 어렵게 취업해봤자, 하늘 모르게 오르는 집값에 결혼할 엄두가 안 납니다.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도 결혼을 주저하게 합니다.

강모씨 / 직장인
"(지금도)충분히 즐겁다 보니까 굳이 결혼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예물시장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줄어든 결혼식에다 간소화 바람마저 불면서, 시장의 약 30%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형일 / 귀금속업체 대표
"예물도 간소하게 많이들 하시고, 예산도 적게 잡으시는 편이고…."

혼인절벽이 인구감소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명백합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