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방독면이라도 써야 하나"…미세먼지 피할 곳이 없다

등록 2018.03.26 21:07

[앵커]
시민들은 이 미세먼지의 공습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오늘 하루종일 전전긍긍했습니다. 약국과 편의점엔 미세먼지 마스크가 동이 났고, 학교의 야외 활동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송무빈 기자가 미세먼지 비상이 걸린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광화문 광장에 방독면을 쓴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차량 2부제에 동참해, 미세먼지를 줄이자는 시민 캠페인입니다.

하지만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타는 것도 힘이 듭니다. 마스크로 가려보지만, 버스 기다리는 시간은 길게만 느껴집니다.

답답한 듯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보는 어린이. 이 어린이집은 모든 외부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박지혜 / 어린이집 교사
"밖으로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실내에서 그 시간을 충족하면서 이제 놀이할 수 있도록…"

약국엔 마스크가 동이 날 정도입니다. 마스크 구입에 지갑을 여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건희 / 서울 영천동
"(마스크를) 오늘 인터넷으로 대량구매로 100개 샀거든요. 좀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대형마트에서도 미세먼지 관련 용품이 불티나게 팔립니다. 2주 전과 비교해 마스크는 판매량이 44.3% 늘었고 손세정제도 18% 이상 증가했습니다. 직원들은 진열대 채워넣기 바쁩니다.

홍미선 / 마트 직원
"진열을 많이 해 놔도 그날 그날 다 팔리기 때문에"

탄광 속에 갇힌 것 같은 도심, 방독면이 필요하단 푸념마저 나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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