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현대차, 지배구조 개선…출자전환 고리 끊는다

등록 2018.03.28 21:41

수정 2018.03.28 22:23

[앵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불투명 경영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는 순환출자고리를 끊겠다는게 이유입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구조를 통해 대주주의 지배력을 유지해 왔습니다. 

모비스-현대차-기아차, 다시 모비스로 이어지는데, 기아차의 모비스 지분 16.8%를,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사들일 계획입니다. 순환출자 고리는 끊어지고,  사실상의 지주사 역할을 할 모비스의 대주주로써, 정몽구 정의선 부자는 그룹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모비스 주식 매입에는 4조5천억 원이 들어갈 걸로 보이는데, 두사람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글로비스 지분을 팔아 마련할 계획입니다.

현재 지분이 전혀 없는 정의선 부회장이 모비스의 지분을 매입한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승계 과정으로 보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영규 / 현대차 전무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체계를 도입하고 순환출자를 해소하겠습니다."

모비스의 사업구조도 재편합니다. 모듈과 AS부품사업을 분할해 글로비스와 합병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피해갈 수 있습니다. 

합병 소식에, 글로비스의 주가는 10% 이상 올랐습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
"순환출자 해소를 하면서 대주주가 경영권을 지킬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기 때문에"

지배구조 개선으로 내야 할 양도소득세 등은 1조 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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