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싸게 해준다더니 치아 손상" 투명교정 부실진료 피해 급증

등록 2018.03.29 21:32

수정 2018.03.30 08:11

[앵커]
티 나지 않게, 투명한 재질로 치아를 교정하는, 투명교정을 요즘 많이들 찾습니다. 치과마다, 환자를 모으려고 할인 행사도 많이 하는데요. 하지만 효과가 없거나,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아, 오히려 치아가 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덧니가 항상 불만이었던 취업준비생 김모씨. 할인광고를 보고 치과를 찾았는데, 투명교정을 권했습니다.

김모씨 / 투명교정 피해 환자
"특허를 내서 했다고 하면서, 면접도 보시고 취준생이니까, 이건 심리적으로도 좋다."

1년 정도가 지나자, 치아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김모씨 / 투명교정 피해 환자
"면 같은 것도 전혀 못 먹게 돼서, 전형적인 투명교정의 부작용이라고."

다른 치과를 찾았더니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다면서, 다시 교정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치과에선 치료는 정상적이었다며, 환불을 거부했습니다.

이처럼 투명교정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불만은,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 최근 석달동안 86건. 지난해보다 두 배나 넘게 늘었습니다.

김종완 / 교정학회 법제이사
"장치만 주고, 환자한테 책임을 돌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이벤트나 장치에 의존한 광고를 하는 곳이라면 한 번은 더 생각을 해보시고."

소비자원은 교정 분야에 대한 분쟁 해결기준을 마련해나가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