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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는 극한 직업? "3시간 잔다" "99%가 생계 위협"

등록 2018.03.30 21:26

수정 2018.03.30 21:37

[앵커]
요즘 10대들 가운데는 웹툰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명성과 부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는 생각때문인데, 현실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몇몇 스타 작가와 달리, 대다수 무명 웹툰 작가는 그야말로 '을'의 대접을 받으며 강도높은 노동에 최소한의 생계도 위협받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홍연주 기자가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드라마를 넘어 최근 영화로 개봉한 <치즈인더트랩>.
역대 한국영화 흥행 성적 2위 <신과 함께>.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는 스타 작가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웹툰 업계에선 생계에 쫓기는 무명 작가가 99%에 이른다고 말합니다.

3년차 웹툰작가
"사흘 정도는 하루에 3시간에서 1시간 정도 잠을 자면서 마감해요."

5년차 웹툰작가
"수입을 시간으로 나눠버리면 아마 최저임금에도 못미치지 않을까.."

종일 작업하면서도 마감에 쫓기다보니 불안장애와 수면장애를 앓기도 합니다. 작가들은 웹툰 제공 계약을 맺는 서비스 사업자의 '갑질'이 가장 힘들다고 말합니다.

5년차 웹툰작가
"원고를 주면 마땅히 받았어야 하는 MG(최소 원고료) 금액에 대해 받지 못하는 일이 있었어요. 매월마다 들어가는 이벤트에서 갑자기 누락하기 시작하면서.."

공정위는 26개 웹툰 서비스사업자가 지각비를 걷는 등 불공정 계약을 강요했다며 최근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3년차 웹툰작가
"드러나지 않은 99%가 있고. 이 업계에서 10년 이상을 내가 살 수 있을까 이 돈을 가지고 노동을 하면서? 사실은 좀 암담하죠."

마음놓고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작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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