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 맨손으로 주사제 만지고 방치

등록 2018.04.02 20:48

수정 2018.04.02 21:56

[앵커]
다음은 단독 취재한 기사, 전해드립니다. 지난해 신생아 4명이 숨진 이대목동병원 간호사들이 장갑도 끼지 않고, 맨손으로 주사제를 만지고, 심지어 중환자실에서 라면, 김밥 같은 야식을 먹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병원관계자 4명의 구속 여부는 내일 결정됩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15일 11시쯤. 이대목동병원 간호사 2명은 영양주사제 한 병을 7개 주사기에 나눠담습니다. 2개는 곧바로 투여했지만 남은 5개는 실온에서 최대 9시간이나 방치됐습니다.

이 주사제를 맞은 신생아 4명이 다음날 숨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서 오염된 주사제를 사망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취재결과, 이 간호사들이 멸균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주사제를 나눠담은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간호사 한 명은 신생아에 주사를 놓을 때도 맨손이었습니다.

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원칙상으로 분주(주사제를 나누는 것) 자체가 금지기 때문에 분주를 한다면 글러빙(장갑 착용)을 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주

사제를 나눠 쓰고, 실온 보관하고, 맨손으로 주사제를 다루는 모든 과정이 있어선 안 될 일이지만, 이대목동병원에선 관행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은 인큐베이터 바로 옆에 있는 책상에서 컵라면과 김밥 등 야식을 먹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내일 이대목동병원 교수 2명과 간호사 2명에 대한 영장 심사를 열고 구속 여부를 결정합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