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재활용 수거 현장은 정부 발표와 달랐다…곳곳 혼란 여전

등록 2018.04.03 21:25

수정 2018.04.03 21:35

[앵커]
오늘은 재활용 쓰레기 분리 수거, 잘 하셨습니까?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는데, 수도권 곳곳을 돌아보니 혼란이 남아있습니다. 플라스틱을 며칠째 수거해가지 않아 페트병이 산더미처럼 쌓인 아파트도 있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포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입니다. 폐비닐과 스티로폼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수거를 안 한지 오늘로 이틀째입니다.

유미선 / 경기 김포시
"헷갈리고 있죠. 정확하게 TV든지 대중매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버려라 버리지 마라 이걸..."

주민 항의가 이어지자 자치단체는 뒤늦게 폐비닐을 직접 수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포시 관계자
"환경부에서 새로운 보도자료가 나오는 바람에 내부적인 사정이 있어가지고..."

군포의 한 아파트에는 플라스틱과 페트병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플라스틱은 양도 많고 부피도 커서 자치단체도 쉽게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포시 관계자
"일부 양은 (처리)될 수 있겠지만 한꺼번에 나왔을 때는 문제가 되는 거죠."

경비원들만 온종일 재활용품을 정리하느라 애를 먹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매일 이렇게 벌려 놓고 있어요. 여기는 안 가져가면 난리죠."

환경부는 정상을 되찾을 거라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환경부 관계자
"말단에서 수집 운반만 하는 조그만 업체들도 조금씩 변하게 될 겁니다."

정부의 대책은 시장에 효과가 없고, 플라스틱 빈 병은 자꾸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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