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따져보니] 조종사 영결식 불참한 與 의원들, 이유는

등록 2018.04.09 21:20

수정 2018.04.09 21:25

[앵커]
F-15K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들의 영결식이 엊그제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엄수됐습니다. 그런데 이 영결식에 여당 국회의원들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현묵기자 나와 있습니다. 일단,국회의원 중에선 누가 참석했나요?

[기자]
자유한국당 주호영 김영우 백승주 의원과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등 야당 의원만 4명 참석했는데요. 여당의원이 한 명도 오지 않은 걸 놓고 인터넷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여당 비판에 반발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대구경북 지역구 야당의원들만 참석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한국당 김영우 의원의 경우 지역구가 경기도 포천가평이란 점에서 맞지 않는 얘깁니다.

[앵커]
그런데 여야를 떠나서 최소한 국회 국방위 의원들은 참석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 일곱 명 의원실에 불참 사유를 물어봤는데요. 국방위 간사인 이철희 의원을 비롯한 네 명은 선약이나 중요한 지역구 일정 때문에 참석이 어려웠다고 밝혔구요. 김진표 의원은 기차표를 못 구해서, 김병기 의원은 부친 기일과 겹쳐 참석 못했다고 했습니다. 서영교 의원의 경우 여러번 확인 요청을 했으나 명확한 사유를 듣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방위원장은 야당 소속이지요? 이 분은 참석을 했습니까?

[기자]
한국당 소속인 김학용 국방위원장도 영결식에 불참했는데요. 김 위원장측은 지역구 일정 때문에 참석 못하고 조화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순직자들을 어떻게 대우하느냐 ? 이건 참 중요한 문제인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정파에 관계없이 초당적으로 영웅을 예우하는 전통이 강한데요. 인상적인 장면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작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상하양원 합동 연설에서 방청석의 한 여성을 소개하자 의원 전원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데요. 두 차례에 걸쳐 총 2분 넘게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주인공은 예멘에서 대테러 작전 도중 전사한 라이언 오언스 중사의 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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