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국토부 경고에 백기…카카오택시 '반쪽 유료화' 오늘 시작

등록 2018.04.10 21:41

[앵커]
요즘 카카오택시 이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오늘 오후부터는 1000원의 웃돈을 내면 차를 우선 배차해주는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카카오측은 당초 5000원짜리 즉시 배차 서비스를 추진했는데 사실상의 택시비 인상이라는 반발에 부딪쳐 결국 콜택시 요금만 더 받는 걸로 한발 물러섰습니다.

김자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마트호출로 택시를 부르자, 얼마 안 돼 택시가 도착합니다. 추가 요금은 1,000원입니다. 서울시의 낮시간 콜택시 요금과 같습니다. 최대 5000원으로 책정했던 즉시배차 서비스는, 당분간 유보했습니다.

사실상 택시요금 인상이라는 국토부의 반대 논리를 일단 받아들인 겁니다. 웃돈이 없는 현재의 일반호출도 그대로 유지합니다.

황선영 / 카카오 모빌리티
"시장의 반응을 예의주시하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유료 호출의 경우, 택시기사들은 호출을 수락해야 승객의 목적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장거리 고객을 골라태우려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유료화로 단거리 이용자의 택시 승차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게 카카오 측 주장. 하지만 업계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택시기사
"목적지 없는 콜 나왔다? 이거는 분명 단거리다. 안 받죠. 기사들이."

택시업계의 반발도 여전합니다. 플랫폼 사업자가 택시 시장을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양덕 /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카카오 측에서는 일방적인 일방통행식인 의사결정, 또 이를 강행하겠다는 데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택시의 유료화 첫날, 판단과 이용은 이용자의 몫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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