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기식, 고액 후원금 받고 효성 집안싸움 개입

등록 2018.04.11 21:06

수정 2018.04.11 21:13

[앵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국회에서 효성 조현준 회장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몇달 전 조 회장과 다툼을 벌이고 있던 동생 조현문 전 사장 부인 명의의 고액 후원금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운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식 금감원장이 의원시절 받은 후원금 내역입니다. 2015년 4월12일 조현문 전 효성 사장의 부인 이모씨로부터, 후원금 법정 한도액인 500만 원을 받은 기록이 보입니다.

여섯 달 후 국정감사장. 김 원장은 효성 조현준 회장 조사를 주장합니다.

김기식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분식회계 및 비자금 조성 문제와 관련해서 금감원 차원에서 조사할 것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검토하시겠습니까?"

당시 조 회장은 조 전 사장측과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김 원장은 한 달 후에는 효성의 인터넷은행사업 진출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기식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효성 조현준 사장은 이미 횡령 확정 판정을 하나 받았습니다. 대주주 적격성에 심각한 문제 아닌가요?"

효성측 관계자는 "김 원장이 유독 효성에 감정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김 원장은 당시 효성 문제는 자신뿐 아니라 모두가 질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조현문 전 사장과는 대학 선후배 사이"라고 후원금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선후배 사이인데 조 전 사장이 왜 부인 이름으로 후원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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