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트럭 넘어지고 간판 날아가고…강풍 원인은 '가파른 기압골'

등록 2018.04.11 21:25

수정 2018.04.11 21:29

[앵커]
밤사이, 강풍이 전국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트럭이 넘어지고 간판이 날아가는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갑작스럽게 강풍이 불어닥친 이유가 뭔지, 차정승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1톤 트럭이 다리 위에서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공사장 15층에는 철골 구조물이 매달려 흔들립니다. 소방대원이 건물 외벽에 로프를 타고 내려가 떨어진 간판을 끌어 올립니다. 

"지나가세요!"

야구 경기장 전광판도, 골프 연습장도 강풍에 무너졌습니다. 교회 첨탑은 인도로 떨어졌습니다.

사고 목격자
"(첨탑이)치니까 팍 찌그러져서 이쪽으로 넘어졌어. 넘어지면서 무릎이 까졌고, 자전거는 망가지고." 

밤사이 순간 최대풍속은 서울이 초속 15.9m, 인천 20.5m를 기록했습니다.

강풍 원인은 가파른 기압골과 한랭전선 때문입니다. 북쪽 저기압과 남쪽 고기압이 마주치면서 가파른 기압골이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북쪽 찬 공기와 남쪽 따뜻한 공기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대기가 위 아래로 활발하게 움직였습니다.

추선희 / 전문예보분석관
"저기압에 동반된 한랭전선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기압경도가 조밀해져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어제부터 오늘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강풍 피해는 740건에 이릅니다. 인천에서 강풍에 날아온 합판에 맞은 80대 노인은 결국 숨졌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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