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인천 화학공장 큰불…곳곳서 펑! 펑!, 소방차마저 불 타

등록 2018.04.13 21:22

[앵커]
인천의 한 화학물 처리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검은 연기기둥이 치솟았고 소방차에 불이 옮겨 붙을 정도로, 불길이 거셌습니다. 공장 8동과 자동차 18대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에서 화염이 솟구칩니다. 불 붙은 에탄올이 흘러나오자 소방차가 물러섭니다.

"터지겠다. 밑에, 소방차 밑에!"

순식간에 소방차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곳곳에서 폭발이 잇따릅니다.

오늘 오전 11시 47분쯤 인천 서구의 한 폐기물처리 화학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 8동과 자동차 18대가 불탔습니다.

이지헌 / 인천 부평구
"주변에 있는 차는 다 불 나고 있는 상태고, 그 와중에 다 불이 붙어서 터지는 소리가 나서..."

화학물질 처리 공장이라 일산화탄소 등 유독성 가스가 퍼져 나왔습니다. 근처 공장 근로자 300여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공장 근로자
"대피했죠. 다 이쪽으로 나오고, 공장이 100m 떨어졌는데 다 나가 있으라고 하고..."

공장에서는 1천리터짜리 폐유 용기를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유증기 폭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준태 / 인천 서부소방서장
"위험물 관계자가 옆에 있었습니다. 아마 유증기 스파크가 발생하지 않았나..."

소방당국은 4시간만에 불을 껐습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는 16일 합동 현장감식을 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