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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모 등 출동 때 한국도 비용내라"…연간 부담금 수천억 증가?

등록 2018.04.14 13:26

수정 2018.04.14 15:39

[앵커]
미국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항공모함 등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출동할 때 드는 비용을 한국이 부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루 유지비용만 약 70억원으로 연간 수천억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한미 대표단은 제주도에서 이틀간 4차례 방위비 분담금 2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장원삼 /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표
"2차 회의에서도 상호 신뢰와 존중의 정신 하에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서 양측이 심도있는 논의를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 측은 항공모함, B-1B 폭격기 등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출동할 때 드는 비용 일부를 한국이 부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우리 정부가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은 9600억원. 미 항공모함 전단은 이지스함 등을 거느리는데 전체 전단의 하루 유지비용만 약 70억원. B-2 스텔스 폭격기 2대가 미 본토에서 한반도 상공으로 한 번 출동하는 데만 60억원이 듭니다.

연간 수천억원이 증가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 정부는 전략자산 전개비용은 방위비 분담의 취지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양국은 다음달 중순 미국 워싱턴에서 3차 회의를 개최합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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