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따져보니] 김경수의 달라진 해명, 1·2차 비교해보니

등록 2018.04.17 21:08

수정 2018.04.17 21:12

[앵커]
김경수 의원이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지난 토요일과 어제 두차례 해명을 했는데, 말이 좀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그 차이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최현묵 기자와 따져 보겠습니다. 최 기자, 일단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가장 논란이 되는 건 어떤 것입니까

[기자]
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인데요. 1차 회견에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경수
(14일) "인사 관련 무리한 요구였고 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끝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2차 회견에선 말이 달라지는데요.

김경수
(16일) "이런 전문가라면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전달은 할 수 있겠다 해서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이력서를 전달했습니다."

1차 회견 땐 드루킹의 부당한 인사 청탁을 본인 선에서 거절한 것처럼 설명했는데, 2차 회견땐 드루킹이 추천한 인사를 청와대에 천거했다고 한겁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오늘 TV조선과 통화에서 "14일엔 사건의 핵심과 본질에 대해 압축 설명한 것이고, 어제는 무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한 것"이라며 "말이 바뀐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드루킹과 SNS 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이 바뀐게 있나요?

[기자]
네 처음에 김 의원은 드루킹이 일방적으로 보낸 메시지가 대부분이었고 의례적인 감사인사만 했다고 밝혔는데요.

김경수
(14일) "주고 받은 적은 없구요. 말씀 드린대로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보내 온 문자메시지들이었고..."

어제는 말이 바뀝니다.

김경수
(16일) "후보에 관해서 좋은 기사,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드루킹에게도 전달 됐을 가능성, 그건 저는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오늘 TV조선에 "어제 회견 중 관련 질문이 나와서 '명확한 기억은 없는데, 만약 보낸게 있다면'이란 가정하에 답한 것이지 말이 바뀐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 말대로 기억이 명확하지 않을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기억이 흐릿한 부분이 하필이면 댓글공작의 배후 여부를 가릴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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