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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된 닐로 '지나오다'의 역주행…'실력 vs 조작' 공방

등록 2018.04.20 21:41

수정 2018.04.20 21:48

[앵커]
대한민국이 댓글 조작 사건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대중음악계에서 '차트 조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신인급 가수가 6개월 전 발표한 곡이 일주일여 만에 차트 1위로 급등한 건데요, 그 이유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입니다. 가수 '닐로'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노래가 트와이스, 엑소 등 아이돌 강자를 제치고 9일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팬이 찍은 영상이나 음악프로그램 출연 등 특정한 변곡점을 찍고 급상승한 곡들은 있었지만, 닐로의 역주행엔 뚜렷한 원인이 없다는 점에서 순위 조작 주장이 나온 겁니다. 음원 사이트 측은 '사재기'를 통한 차트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음원사이트
"비정상적인 이용패턴에 대해서는 차트 유입이 되지 않고 감지를 할 때마다 차단을 하고 락(잠금)을 걸고.."

페이스북에 광고성 게시물을 올리는 은밀한 홍보, 이른바 '스텔스 마케팅'의 효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평론가
"sns상에서도 유령 아이디를 동원해서 대중들에게 착시현상을 주는"

소셜미디어 마케팅 회사로 출발한 닐로의 소속사는 10만 팔로워를 거느린 페이스북 페이지를 네 개 운영하고 있는데, 소속사 관계자가 일반인인 것처럼 닐로 노래를 부른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소속사
"실장님도 본인 꿈이 가수였기 때문에 그런 영상을 즉흥적으로 찍으셨던 거고.. 불법적인 부분은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중을 현혹한 속임수'냐 '새로운 홍보 방식의 성공'이냐, 음원 차트 정상에 선 주인공을 보는 시선은 엇갈립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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