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세 번째 시도…154일 만에 사드기지에 장비 추가 반입

등록 2018.04.23 21:27

수정 2018.04.23 21:36

[앵커]
정부는 지난해 9월 사드 발사대를 추가로 성주로 들인 이후, 오늘까지 장비 반입을 모두 세 차례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사드반대 단체와 주민들의 맹렬한 저항에 부딪쳐야 했습니다. 154일 만에야 추가 장비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군 기지까지는 500여 미터, 사드반대 단체와 성주 주민은 진밭교에 마지막 저지선을 쳤습니다.승용차와 컨테이너로 만든 차벽도 등장했습니다. 경찰은 팔짱을 끼고 버티던 사람들을 한명씩 끌어냈습니다. 

"여자한테 손을 대! 손대지 마라"

이날 충돌로 모두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군부대는 철골과 목재, 콘크리트 구조물을 기지로 반입했습니다. 2차 반입은 시작부터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폭 10미터 진밭교에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알루미늄 봉을 엮어 만든 틀 안에 들어가 연좌농성을 풀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끌어내려고 해도 다리 난간을 붙잡고 버텼습니다. 국방부는 9시간 만에 장비 반입을 보류했습니다.

박철주 / 소성리 종합상황실장 (지난 12일)
"쓸데없는 장비 빼주는 것과 장비를 막아낸 것에 대해 우리는 오늘 투쟁이 가열했고 승리로.."

두 번의 실패를 겪은 경찰은 어젯밤 기습적으로 진밭교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격자형 틀은 치워졌고, 그물망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154일 동안 공사장비와 자재 투입시도만 모두 세 차례, 경찰 병력은 9천여 명이 투입됐고 해산 과정에서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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