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풍계리에 군인 300명 잔류…실험자료 유출 방지"

등록 2018.04.24 21:06

수정 2018.04.24 21:15

[앵커]
북한이 폐기한다고 선언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지금도 군인 300여명이 지키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핵실험장이 과연 용도폐기된 것인지, 그렇다면 군인들이 왜 아직도 지키고 있는 건지, 앞으로 가동할 가능성은 없는지 윤동빈기자가 짚어 보겠습니다.

 

[리포트]
북한 분석 단체 38노스가 "풍계리 핵실험장이 완전 가동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남쪽 갱도는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고, 굴착중인 서쪽 갱도 역시 수개월 내 가동이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어제)
"여러 갱도 중에서도 지금도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듣고 있고요."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300명 규모의 병력이 남아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과거 핵실험장 운용을 위해 1200여명 이상이 배치돼 있었는데, 이젠 경비 병력만 남겨 놨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차례 핵실험에 따른 잔류 방사성 물질과 실험자료 등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섭니다.

북한은 작년 9월 6차 핵실험 때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작년 9월)
 "대륙간 탄도 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

하지만 북한이 원자탄을 넘어 수소탄까지 만들 능력이 되는지는 핵실험장 내부에 잔류 방사성 물질을 검사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이 검증 가능한 비핵화 의지를 보이려면 핵실험장 내부 조사도 허용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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