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두 '코리아'가 11년만에 만났다

등록 2018.04.27 21:02

수정 2018.04.27 21:22

[앵커]
김정은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부터 북으로 돌아가기 까지의 긴박했던 하루를 서주민 기자가 먼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오전 9시 29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손을 잡았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반갑습니다."

11년 만에 이뤄진 남북 정상간 만남의 순간입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고, 문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잠시 북측 땅을 밟았습니다.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평화의집으로 향한 두 정상은 약 100분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정은
"허심탄회하게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문재인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각각 점심 식사와 휴식을 마친 두 정상은 기념식수 행사 때 다시 만났습니다. 동행 없이 단 둘만 대화를 나누며 산책을 한 두 사람은 군사분계선 표식물 앞 도보다리 위에 마련된 테이블에 마주앉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단독 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야외에 앉아 30분 동안 이뤄진 이 대화 모습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 58분. 두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에 서명했습니다.

문재인
"앞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김정은
"두 사람이 무릎을 마주하고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반드시 좋은 결실이 맺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군사분계선 첫만남과 오전 회담, 식수 행사와 단독 회담에 이은 선언문 발표까지.. 두 정상의 숨가뿐 일정은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가 참석하는 만찬과 환송행사로 이어졌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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