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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도 전담 직원도 없는 대학의 '장애학생 지원센터'

등록 2018.04.29 19:28

수정 2018.04.29 19:46

[앵커]
장애학생들은 똑같은 공부를 해도 일반인에 비해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죠. 그래서 각 대학에 장애인지원센터를 두도록 하고 있는데 이런 센터가 없는 학교가 절반이고 있어도 전담 직원이나 지원 예산이 없어 무용지물입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각 장애를 가진 대학생 김한솔씨.

"관련 다각화 전략을 추구했다."

대기업 후원으로 한 대에 550만 원하는 점자 단말기를 구했습니다. 교과서를 단말기용 파일로 변환하는 건 지역 복지관의 도움을 받습니다.

김한솔 / 시각장애 대학생
"제작 기간이 몇 개월씩 걸리기 때문에 그 주 그 주 책을 보기는 어렵죠."

다리가 불편한 이준성씨는 강의실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준성 / 지체장애 대학생
 "심지어 장애학생 도우미가 동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많이 위험한 길이 있어서..."

두 학생 모두 학교의 도움을 받는 건 없습니다. 장애학생 지원센터가 있지만 전담 직원도 지원 예산도 없어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전국의 대학과 대학원 500여 곳 가운데 절반인 250곳은 장애학생 지원센터조차 없습니다. 있는 곳도 전담 직원을 둔 곳은 15%에 불과합니다.

장애 학생이 10명 이상이면 지원센터를 둬야하지만 강제 규정이 아닌데다, 국가 예산도 지원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육부 관계자
"대학에서 설치하고 운영하도록 되어 있고요. (교육부는) 설치를 하라고 권고를 드리는 거지요."

지난해 기준 전국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은 7400여 명. 유명무실한 지원책으로 힘들게 학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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