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죄송하다" 6차례 반복한 조현민, 혐의는 모두 부인

등록 2018.05.01 21:14

수정 2018.05.01 22:14

[앵커]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을 향해 "죄송하다"는 말을 6차례 되풀이하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본사 앞에선 총수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정장 차림으로 경찰서에 나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 죄송하단 대답만 6번 되풀이했습니다.

조현민 / 대한항공 前 전무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경찰서 로비에 들어선 조 전 전무는 손으로 얼굴을 감싼채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조사실에 들어선 뒤엔 적극적으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도중 직원에게 음료를 끼얹는 등 폭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 방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전 전무는 유리컵을 던진 사실은 시인했지만, 대한항공 측 사람이 없는 방향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영권을 박탈하라!"

대한항공 앞에선 노조와 시민단체 등 70여명이 집회를 열고 총수 일가 퇴진을 주장했습니다.

총수 일가의 갑질과 불법 행위 의혹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대한한공은 사면초가에 놓였습니다. 국토교통부, 공정위, 관세청 등 사정기관이 항공사업법 위반, 계열사 간 부당거래 등 의혹을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건설현장 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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