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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賞" 트럼프 연일 노벨상 의식… "부실협상 될라" 우려도

등록 2018.05.02 21:10

수정 2018.05.02 21:25

[앵커]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요즘 상당히 들떠 있는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노벨상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때문에 회담의 겉모양에만 신경을 쓰고 정작 회담 내용은 부실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한장. '평화가 상이다'라는 글귀와 함께 웃고 있는 트럼프 얼굴이 실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소개한 폭스뉴스의 SNS 글엔 트럼프 딸, 이방카 고문을 비롯한 9만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트럼프는 또 노벨상은 트럼프에게, 한국은 평화를 가져오자고 말한 문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좋게 말해줘서 감사합니다. 문 대통령은 매우 아량이 넓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노벨상을 의식하는 움직임이 정작 미북 협상의 본질을 흐린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뉴욕타임스는 미북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가 큰 성과로 여기다 보니, "정작 핵 협상은 부실해질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인권 침해를 일삼은 북한의 본질을 잊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차관보도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에 구체적 진전을 원하는 건지, 약속만 하려는 건지 명확하지 않다며 더 많은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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