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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첫 만기출소 정호성 "감옥이 안인지 밖인지…"

등록 2018.05.04 21:30

수정 2018.05.04 21:47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정호성 전 비서관이 형기를 모두 채우고 오늘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된 사람 가운데 첫 만기출소를 한 셈인데, 정 전 비서관은 교도소 안이 감옥인지, 밖이 감옥인 지 잘 모르겠다는 의미심장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정호성 전 비서관이 눈시울이 붉어진 채 구치소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심경을 묻자, 박근혜 전 대통령 이야기부터 꺼냅니다.

정호성 /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서 좀 더 잘했어야 되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진행이나 면회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정호성
“지금 뒤돌아보면 여러가지로 가슴아픈 점이 많습니다. 지금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지시로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아,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됐습니다. 국정농단 관련자 가운데 처음으로 형량을 다 채우고 만기 출소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2억 원을 받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가 추가 돼, 불구속 상태에서 또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특활비 상납에 대해 대부분 자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른 국정농단 관련 재판들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최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 사건은 오는 15일 대법원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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