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당당하고 다양한 日 노년층의 쇼핑…韓 '어르신 쇼핑거리'는 슬럼화

등록 2018.05.08 21:27

수정 2018.05.08 21:42

[앵커]
그런데 어버이날 멋진 선물도 중요합니다만,, 나이가 들어서도 삶을 즐길 수 있는 사회 환경이 우선일텐데요 서울에도, 도쿄에도 노년층을 위한 거리가 있는데 그 모습이 사뭇 다릅니다. 우리는 아직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 고령자를 위한 거리입니다. 가게 입구에는 턱이 없고, 글자도 큼직합니다. 일본에서 이 곳 스가모 거리는, 어르신을 위한 쇼핑천국으로 통합니다. 건강에 좋은 것은 물론, 가꿀 수 있는 상품들도 많습니다.

빨간 속옷과, 얼굴이 환해보이는 붉은색 계열의 장신구가 인기입니다. 50대 이상 전용 화장품, 100세를 위한 네일아트도 흔합니다.

다카마츠 키요 / 日 시즈오카
"손수건을 사고 싶은데요, 일할 때 이런 식으로 두르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서…."

3년 전, 서울 종로에도, 어르신을 위한 거리가 생겼습니다.

김은주/ 실버영화관 대표이사
"영화는 2000원,식사는 3000원에…. 다른 곳에선 홀대를 받으실 수 있지만 이 곳(락희거리)에선 환대를 받으실 수 있는…."

하지만 100m 길이 골목에, 의자가 부족해, 바닥에 앉기 일쑤입니다.

김종준/ 서울 미아동
"우리 나이 되면 가정도 힘들고, 직장은 더군다나 (힘들어서) 자주 갈 수 있는 아지트가 필요해서 그런 장소를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벽화는 지저분하게 가려져 있습니다. 여성을 위한 공간은 아예 없습니다.

정은숙/ 서울 노인종합복지관협회 사무국장
"서비스들이 좀 분절돼 있습니다.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할 수 있는 정보 제공도 하고 서비스가 확산돼야..."

5명 중 한 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코 앞이지만, 우리 사회의 준비는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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