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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선수 7명 배트 부적격 판정…선수협 유감 표명

등록 2018.05.09 15:19

KBO가 10개 구단 선수들의 배트를 조사한 결과 선수 7명이 사용하는 배트 7개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KBO는 "어제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배트 조사 결과에 따라 규정 위반 소지가 있는 7명 선수의 배트 7자루를 사용금지 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배트는 국내 업체 3개사, 미국 업체 2개사 등 5개사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일부 타자들이 쓰는 배트의 도료가 너무 진해 나뭇결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야구규약 배트 공인 규정에 따르면, 표면에 도포하는 도료는 자연색, 담황색, 다갈색, 검은색에 한하며 반드시 나무의 결이 보여야 한다고 명시한다. 이번 조사에서 사용금지 처분을 받은 배트는 진한 도료로 인해 나무의 결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선수협(사무총장 김선웅)은 이번 배트 조사 결과 발표에 유감을 표명했다.

선수협은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 7명의 실명이 노출 돼 마치 해당 선수들이 일부러 부정배트를 사용한 것으로 인식된 건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공인기준에 미흡한 배트를 제조한 제조사들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전가하는 행위였다는 것이다.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배트의 주인은 김재환(두산 베어스), 정성훈(KIA 타이거즈) 등으로 실명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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