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킹크랩'도 대선前 구축, 경공모 핵심 4~5명이 주도

등록 2018.05.09 21:17

수정 2018.05.09 21:22

[앵커]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 댓글 조작 목적의 자동화 프로그램 서버 '킹크랩' 제작과 대화방 '게잡이방' 운용에는 경공모 핵심 회원 4~5명만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선을 불과 7개월 앞 둔 2016년 10월 경공모의 본격적인 활동에 맞춰 가동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루킹 일당은 대선 바로 전 해인 2016년, 댓글 자동화 서버인 일명 '킹크랩'을 구축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불법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매크로의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이어 텔레그램에 '게잡이방'이라 불리는 대화방도 만듭니다. 사전에 모니터링 요원이 뽑은 '작업 대상' 기사의 URL이 전달되면 매크로 댓글 조작이 실행됐습니다.

핵심 몇 명만이 주도해 극도의 보안 속에 처리됐습니다. 필명 '초맘','낙화', 'ㄱ 아무개' 등 경공모 핵심 4-5명만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캡처 등 흔적을 남겨선 안된다는 지침이 철저히 지켜져야 했습니다. 이곳에서 쓰일 ID는 특정 등급 이상의 경공모 회원방에서 조달됐습니다. 신규 ID는 '실탄'과 '화력'으로 표현될 정도로 확보에 공 들인 흔적이 여기저기 드러납니다.

이런 사실들이 새 나가지 않았던 것은 소수의(4-5명) IT 전문가들이 킹크랩 제작부터 운용까지 깊숙이 관여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조작에 쓴 킹크랩 서버를 해외에 둔 이유도 보안유지와 추적차단 목적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킹크랩' '게잡이방' 등의 연상단어와 각종 암호성 대화명이 드루킹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