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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노리는' 오승환, 4경기 연속 무실점 '무력 시위'

등록 2018.05.10 16:41

'마무리 노리는' 오승환, 4경기 연속 무실점 '무력 시위'

오승환 선수 / 조선일보DB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오승환(35)이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애틀전에서 1-2로 뒤진 6회초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피안타 없이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연속 무실점 행진을 4경기로 늘렸고, 평균자책점을 1.65까지 낮췄다.

오승환은 선발투수 하이메 가르시아에 이어 2번째로 등판했다. 나흘만의 등판이었지만 구위와 제구 모두 완벽했다. 3타자를 상대하는데 공 7개면 충분했다. 첫 타자 라이언 힐리를 2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이크 주니뇨를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47km/h의 높은 직구에 방망이가 따라가지 못했다. 3번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3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늘 던진 공 7개가 모두 패스트볼 계열이었다. 포심이 4개, 투심 2개, 그리고 1개는 커터였다.

마무리 투수 '쇼케이스'로도 손색이 없었다. 토론토는 현재 마무리 자리가 공석이다. 지난해 39세이브를 책임졌던 로베르토 오수나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팀에서 이탈했다.

오승환도 타일러 클리퍼드와 존 옥스퍼드 등과 함께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토론토 존 기븐스 감독 역시 오승환을 마무리 후보로 언급했다. 오승환은 올시즌 초 한차례 세이브 경험도 있다. 지난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4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시즌 초반 직구 구속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날이 따듯해지면서 직구 구속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새로 장착한 커터도 재미를 보기 시작했다. 반등의 서막이다. 오승환이 토론토의 마무리 투수를 향해 조용히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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