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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드루킹 특검'에 꽉 막힌 국회

등록 2018.05.10 21:21

수정 2018.05.10 21:30

[앵커]
이렇게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국회 파행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피해자라면서도 사실상 특검은 못 받겠다는 여당과 특검 만큼은 관철시키겠다는 야당.. 오늘의 포커스, 드루킹 특검에 멈춰선 국회입니다.

 

[리포트]
김경수 / 지난달 19일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경수 / 지난 4일
"저는 필요하다면 특검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도 응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정작 본인은 받겠다는데.. 국회는 여전히 '드루킹 특검'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지 8일째. 국회는 40일째 멈춰서 있습니다.

정세균 의장
"잘 생각해봐. 응? 너무 고집만 부리지 말고.. 일어나지 말고..너무 고집만 부리지 말고..응?"

김성태
"아이고 저 때문에 출장도 못가고"

정세균
"아니야 그건 괜찮아 뭐 그거야..출장.. 뭐..멕시코 대통령한테 미안해서 그러지"

물론, 여야간 협상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국회 파행이 길어지자 여당은 판문점 선언을 비준해주면 특검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이 무조건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거부했습니다.

나흘 뒤, 여당이 다시 '통큰 양보'라며 특검 수용 뜻을 내비쳤지만 추경안 처리와 민생법안 처리 등 조건이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우원식 / 지난 7일
"특검범을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세가지 조건입니다."

야당은 '사실상 특검을 하지 않겠단 얘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성태 / 지난 7일
"이대로 5월 국회를 종료를 선언할 수밖에 없다는.."

김동철 / 지난 7일
"당당하고 떳떳한 특검 하나 들어주면서 무슨 요구사항이 그렇게 많습니까?"

국회의장까지 나서 협박도 해보고..

정세균 / 지난 1일
"합의 할때까지 못나가도록 하면 어떨까요? 사정도 해보고.."

정세균 / 지난 4일
"네 분 원내대표들께 정말 호소합니다."

배수진까지 쳐봤지만..

정세균 / 지난 8일
"국회가 정상화 될 때까지 세비 받지 않겠습니다."

여야 강대강 대치는 더욱 심해진 상황입니다.

추미애 / 어제
"사실 애당초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특검의 깜도 안 되는 사건입니다."

유승민 / 어제
"김경수 후보는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이 당연히 수사대상이 돼야 합니다."

그 사이 국회에 계류돼있는 법안은 만여 건. 지역구 4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내년으로 미뤄질 판입니다.

정세균 의장
"쉬운 문제부터 이렇게 풀어가고 선후를 잘 봐서 성공시키는 게 협상의 기술인데 이번 협상은 내가 보면 이제 그런 점에서는 빵점이에요."

여러분은 이런 국회에 몇 점 주시겠습니까?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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