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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버스에 갇힌 기사, 지나던 동료가 폭발직전 극적 구조

등록 2018.05.11 21:31

수정 2018.05.11 21:40

[앵커]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불이 나 운전 기사가 그대로 갇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때마침, 지나던 다른 시내버스 기사가 달려와 폭발 직전에 동료를 구했습니다.

긴박했던 순간을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멈춰 선 시내버스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한 남성이 달려가 밖에서 출입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어머, 119에 신고해. 나가서 도와줘야..."

버스 안에서 불꽃이 튀는 순간 출입문이 열립니다. 갇혔던 버스기사가 탈출하자 마자 폭발음과 함께 불이 치솟습니다.

신수철 / 목격자
"불이 막 피어 올라오려고 하고 있었는데 그때 조금씩 올라오면서...."

지난 8일 저녁 7시 15분쯤 인천의 한 도로에서 54살 조모씨가 몰던 시내버스에 불이 났습니다. 조씨는 버스에서 냄새가 나자 정류장에 승객 4명을 내려준 뒤 30m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수동 열림장치가 고장나 운전기사 조씨는 불이 난 버스 안에 갇혔습니다. 위기의 순간, 다른 버스를 몰던 49살 권태우씨가 차를 세우고 달려갔습니다.

권태우 / 버스기사
"뭔가 이상이 있다 싶었어요. 안에 있는 기사님을 빨리 빼내고 조치를 해야 되겠다."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발휘한 동료애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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