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총장 퇴진한 8년전 檢亂 연상…검찰, 하루종일 뒤숭숭

등록 2018.05.15 21:00

수정 2018.05.15 21:06

[앵커]
사실상의 항명 사태에 직면한 검찰 내부 분위기는 지금 뒤숭숭합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검난 , 즉 '검사의 난'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무일 검찰총장은 정제된 답변을 내놓았지만, 감정은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이견이 발생하는 건 민주주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것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입니다."

대검찰청도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수사단 입장자료가 배포된 직후 "대검과 협의되지 않은 상태서 나온 자료라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이 있다"며 "정리해서 설명하겠다"고 했지만, 오후 늦게 비공식 구두설명으로 대신했습니다.

검찰 조직이 자중지란을 겪는 것처럼 비춰지는데 대해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검찰 내부에선 안미현 검사에 이어 검사장급 수사단장까지 총장 비판에 가세한 것을 두고, 2012년 한상대 검찰총장을 퇴진시킨 검란 사태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안 검사와 수사단이 조직 수뇌부의 의견조율 과정을 외부에 낱낱이 공개하는 것 자체가 검사윤리강령 위반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수사 외압이냐, 합당한 보강수사 지시냐, 논란과 함께 취임 10개월째인 문 총장 체제가 큰 도전을 맞고 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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